도배란 무엇인가

도배(塗褙)란, 천장이나 벽에 벽지를 붙이는 것을 넘어 '예술'이다

김수현 기자 | 기사입력 2021/01/12 [20:10]

도배란 무엇인가

도배(塗褙)란, 천장이나 벽에 벽지를 붙이는 것을 넘어 '예술'이다

김수현 기자 | 입력 : 2021/01/12 [20:10]
 

▲ 뮤럴(벽화)벽지를 도배하고 있는 도배사


도배(塗褙)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천장이나 벽에 종이, 즉 '벽지를 붙이는 것'을 말한다.
 
도배(塗;진흙도 褙;속적삼배)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종이로 벽이나 반자, 장지 따위를 바르는 일을 말하는데, 어떤 장소 따위를 특정 사물이나 게시물로 가득 채우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하고, 인터넷 등의 가상 공간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거나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혹은 관심을 드러내기 위해 글, 사진 등을 반복적으로 여기저기에 게시하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필자가 말하는 도배는 첫번째인 천장이나 벽에 벽지를 바르는 것을 말하는데, 도배는 벽지의 종류와 성질에 따라 여러가지 기술이 동반돼야 도배기술자(도배사)라 불리게 된다.
도배는 정식도배(정배)를 하기전에 기존의 도배 형태와 집의 상태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이는 도배를 하기 위한 기존 벽지 제거 및 기초작업의 정도와 필요한 기술자 수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현재 도배상태가 실크인지 합지인지 봐야 하고, 실크로 할지 합지로 도배할지에 대해서도 구분을 해야 한다.
그리고 기존 벽지제거 및 기초작업을 한 후 결로와 곰팡이 여부와 정도를 파악해서 추가 작업을 잘 하고 도배를 해야 사후 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된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도배 또한 기초작업ㄹ 잘 하면 도배 후 하자 발생하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사후처리도 만만치 않다. 
 
일반적으로 도배 지식이 많은 사람들 드물지만, 안다고 해도 집집마다 상태와 상황이 달라 도배시공 견적 또한 차이가 있다.
추가되는 부분은 기본적인 기초공사 외 살림이 있어 사람이 더 필요한 경우에는 인건비가 추가 되고, 부자재 또는 약품비용과 시간이 추가될 경우를 더해 총견적을 산출하게 된다.
쉽게 말해서 같은 아파트 바로 옆집이라 해도 현재의 도배상태와 시공방법에 따라 견적이 다를 수 있다.
 
다시말해 현재 주거하는 세대의 경우 가구 등 살림(짐)의 정도에 따라 1인 이상의 인건비가 추가 될 수 있다.
참고로 도배시공은 08시에 시작해 17시에 끝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집의 크기와 실크 등 난이도가 높을수록 인건비, 즉 1일 시공가능 평당에 따른 기술자 수가 달라진다.
 
필자는 도배사로 일하면서 코디렉터(cordirector;벽지조화)를 맡고 있는데, 의뢰자들의 성향을 보면 정말 다양하다.
 
그냥 도배 총괄자(대표 또는 반장)에게 추천을 받거나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형식적으로 견본과 확인하러 오는 사람, 인터넷 등에서 검토해보고 미리 정해서 오는 사람, 가게로 와서 상의하면서 정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컴퓨터로 파일을 만들어서 방마다 평면도에다 길이를 쓰고, 색깔별로 그려서 이회사 벽지 저회사 여러 색깔 벽지에 폭수까지 계산해 와서 도배해 주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속마음 같아서는 다른데 가서 하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고객이란 이름에 마지못해 해줘야 하는 것 또한 서비스라 생각했다.
 
한편으론 일하는 중간중간 대접을 너무 잘 해줘서 일이 늦어진 적도 있었는데, 어느 집은 노부부가 일하는 것을 보다가 점심때가 되자 잔치국수를 손수 만들어 줘 정말 맛있게 먹은 적도 있었다.
 
아무튼 도배는 쉬운 일이 아닌 것은 틀림없다.
10년을 해도 20년을 해도 똑같은 집이 없으며, 같은 집이라도 그 집의 상태에 따라 도배사 수와 가격이 다른 것이 도배의 견적이다.
또 LH에서 도배장판 시공비를 지원받는 세대들이 있는데, 그 지원금 내에서는 전체 도배하기가 어려워 세대 부담이 추가로 생기는데, 세대주들이 그 비용부담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 고민하는 분들도 있다. 
 
그보다 LH도배는 시공전후 서류준비가 있어서 어지간하면 시공을 안하려는 경우들이 많은데, 실제 입주자들은 그런 사항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쉬운 점이 있기도 하다. 아무튼 경기주택공사와 달리 LH는 과정이 상당히 불편하다.
 
국내에 2만여 개가 넘는 직업과 일자리가 있지만, 수십년간의 불경기 속에 취업난은 해결책이 없는데, 올 2월에 들이닥친 코로나19 사태로 취업은 더 힘들어졌고, 회사마다 감축과 재택근무 등으로 코로나 종식만을 학수고대 하고 있는 난국의 현실이다.
 
이 가운데서되 경기도권 도배학원은 만원사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도배사가 현재 및 차세대 인기 직업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반증해주는 인기 직업으로 보인다.
그 외 타일공, 전기공, 에어컨기사 등의 일당도 적지 않지만, 현재 경기도 평택의 경우 도배사의 일당은 23만원으로 서울의 22만원보다 높은 점도 괄목할만한 부분이다.
 
아무튼 '도배란 무엇인가'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지만, 도배는 인테리어의 마지막 과정이자 내 집 꾸미기의 꽃이라 할 수 있다.
 

  도배사가 실크벽지 도배 중 하구찌(맞닿는 부분)를 밀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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