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홍준표의 대권후보 거론에 "선거판에서 볼 일 없다"

김수현 기자 | 기사입력 2019/10/23 [19:32]

유시민, 홍준표의 대권후보 거론에 "선거판에서 볼 일 없다"

김수현 기자 | 입력 : 2019/10/23 [19:32]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좌)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우)이 22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했다. [방송화면 캡처/중앙일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대권 후보로 거론하자 유 이사장은 "그럴 일 없다"라며 단언으로 선을 그었다.

 

지난 10월22일 '공정과 개혁을 말한다'는 주제로 진행된 MBC '100분 토론'에서 홍 전 대표와 유 이사장이 출연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와 검찰 개혁 등을 두고 토론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을 둘러싼 보수와 진보 진영의 갈등에 대해 이야기하던 홍 전 대표는 "상식과 동떨어진 유 전 장관의 조국 옹호 논리는 참 많은 손해를 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권에서는 조 전 장관도 갔고, 안희정(전 충남도지사)도 갔고, 이재명(경기도지사)도 갔고, 남은 사람이 몇 안 된다. 박원순(서울시장)은 순혈이 아니라 아웃이고 이낙연(국무총리)은 페이스 메이커로 본다. 결국 유 이사장 하나 남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좌파 진영에서는 유 이사장을 대표 주자로 이번 기회에 올릴 것이라고 본다"라며 "정치판을 읽는 것은 내가 한 수 위"라고 했다.

 

대권 출마설에 대해 유 이사장은 "정치 비평가들이 (저를 두고) '너무 일찍 움직였다', '마이너스다', '집토끼 잡고 산토끼 잡으러 간다'고 이야기한 것을 봤다"라며 "그런데 이것을 '뇌피셜'이라고 한다. 제가 다시 정치하고 대권 도전할 생각이 있으면 이렇게 안 한다. 저도 바보는 아니다"라고 대권 출마 가능성을 부인했다.

유 이사장은 "저는 홍 전 대표와 선거판에서 볼 일이 없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자기 삶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삶에 대한 개인적이고 내밀한 결단이 필요한 문제인데 그것을 함부로 해부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비평가도 최소한의 자질을 검증하는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전 대표는 대권 도전을 묻는 말에 "유 이사장과 맞붙긴 싫다. '요설(饒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유 이사장은 "말 잘한다고 표 받냐"라고 받아쳤다.

 

이날 토론 초반부에서 홍준표 전 대표의 말에 대해 유시민 이사장이 수번에 걸친 '말조심'에 대해 아랑곳 없이 '조국씨 가족 범죄단'이라는 말에 참관자들의 귀를 불편하게 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으므로 말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으나 한참 동안 같은 말을 여러번 반복했다.

 

한편, 이 토론회를 본 김종성(55. 서울 강남구)씨는 "법조계 출신으로 막말의 대가로 전평난 홍 전 대표의 '한가족 싸잡기' 발언은 정말 문제"라며 "이런 식의 토론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며, 심기를 불편하게 해 민심에 도움되지 않는다"면서 "몇번이고 채널을 돌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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